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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미스터 청년 2024. 9. 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온 유럽 국가는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에너지 위기를 직면했습니다. 에너지 위기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작년 높은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유럽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원래 목표보다 더 빨리 이루어지고 있다는 뉴스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재생에너지 전환 현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에너지 위기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냉전 종결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군사적 갈등을 촉발시킨 사건입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을 신속하게 점령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과 서방의 지원으로 인해 초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전쟁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반면에,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축소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은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으며,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는 그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는 유럽 향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축소했고,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은 80% 이상 감소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해야 했고, 이에 따라 에너지 공급망의 다변화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주요 해결 방안으로 부각되었습니다.

 

| 유럽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그 결과 유럽의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석유의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습니다. 2022년 8월,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상승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비용의 급등은 전력 생산, 난방, 교통,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 상승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주요 경제국들은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해 경제성장 둔화와 경기침체를 경험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2022년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유럽 각국 정부는 에너지 비용을 억제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응책으로는 에너지 소비 절약 정책,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확대, 그리고 재생에너지 확대가 있습니다.

| 에너지 위기 속에서 가속화된 유럽의 재생에너지 전환

그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유럽에 큰 위기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재생에너지 정책을 가속화하게 되는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국가들은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이상 불안정한 외부 공급에 의존할 수 없다는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과 각국 정부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더욱 신속하게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은 단순히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급자족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투자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유럽연합은 "REPowerEU"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기존 32%에서 45%로 높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포함하며, 이를 통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독일의 경우, 전쟁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가속화법을 통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의 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촉발하고 있으며, 특히 해상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이 주요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와 달리 공급원이 무한하며,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는 유럽이 과거의 의존적 에너지 정책을 재고하고,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의 재생에너지 설치 용량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럽이 에너지 독립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전쟁이 촉발한 위기는 위기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유럽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 위기는 단기적으로는 큰 부담을 주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럽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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