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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적대적 M&A 및 공개매수 성공 사례 총 정리

미스터 청년 2024. 9. 25.
최근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발표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가 공개매수를 통해 대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기에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영권 확보의 수단으로 빈번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개매수의 개념을 이해하고, 한국에서 실제로 진행되었던 대표적인 사례들을 통해 공개매수의 경과와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MBK-파트너스-고려아연-적대적-인수

 

 

공개매수란 무엇인가?

공개매수(Tender Offer)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자 하는 인수자가 시장에서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기 위해 일반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매입 의사를 밝히는 행위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때 당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도록 유도하며, 기존 주주 인수자의 가격 제안을 받고 자신의 주식을 해당 가격에 매도할지 계속 보유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주주의 과반수 이상이 매도를 결정하더라도 반대한 주주는 자신의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개매수는 우호적일 수도 있고, 적대적일 수도 있는데, 적대적 인수는 기존 경영진이나 대주주들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사모펀드가 이 전략을 활용할 경우,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자산가치 상승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 사례

1. MBK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 배경: MBK 파트너스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로,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 잠재력과 산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공개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진행 경과: MBK는 고려아연 주식의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주주들에게 매수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의 경영진과 기존 주주들은 우호적인 인수인지 적대적인 인수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주가의 변동이 심화되었습니다.
  • 최종 결과: 이 과정에서 MBK가 고려아연 주식의 상당한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사모펀드의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의 대표적인 예시로 남게 되었습니다.

2. 미래에셋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시도

  • 배경: 2021년 미래에셋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우수한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었으며, 미래에셋은 이러한 영업력을 보유한 증권사를 추가 인수함으로써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 했습니다.
  • 진행 경과: 미래에셋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주들에게 시장 가격보다 높은 매수 가격을 제시하며 지분 확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영진은 이를 적대적인 인수 시도로 간주하고 방어책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공개매수 제안에 응했고, 이로 인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최종 결과: 최종적으로 미래에셋은 일정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나 경영권 장악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사례는 경영진의 방어 전략과 주주들의 반응이 어떻게 적대적 인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KKR의 두산밥캣 인수 시도

  • 배경: 글로벌 사모펀드 KKR은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두산밥캣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KKR은 이를 기회로 삼았습니다.
  • 진행 경과: KKR은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공개매수 가격을 제시했고,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이러한 인수 시도가 기업의 핵심 자산을 빼앗기려는 시도로 간주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습니다.
  • 최종 결과: 결과적으로 KKR은 두산밥캣 지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두산그룹의 강력한 방어 전략과 주주들의 신뢰 덕분에 두산밥캣은 경영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4.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

  • 배경: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 진행 경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제안을 하며,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항공업계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결국 공개매수는 무산되었습니다.
  • 최종 결과: 이 사례는 외부 요인에 의해 적대적 인수합병이 좌절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기업 인수 과정에서 시장 환경의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낸 사례로 남았습니다.

 

대표적 적대적 인수합병 사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사례는 드물지만,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 배경: 2002년, 대한생명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하던 중이었습니다. 한화그룹은 당시 부실 기업으로 인식되던 대한생명을 인수하여 그룹 내 금융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 진행 경과: 한화그룹은 대한생명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며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당시 경영진과 일부 주주들은 이 인수를 반대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지만, 한화는 지속적으로 매수 가격을 높이는 등 강력한 인수 전략을 펼쳤습니다.
  • 최종 결과: 결국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지분의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고,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금융 산업 진출에 성공했고, 현재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대한생명은 한화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로 성장했습니다.

2. KCC의 쌍용화학 인수

  • 배경: 2000년대 초, 쌍용그룹은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계열사 매각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KCC는 이 기회를 이용해 쌍용화학의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쌍용화학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업이었습니다.
  • 진행 경과: KCC는 공개매수를 통해 쌍용화학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기존 경영진과 대주주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공격적인 매수 전략과 주주들의 설득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 나갔습니다.
  • 최종 결과: 결국 KCC는 쌍용화학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KCC는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습니다.

3.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 배경: 2010년, 포스코는 자원 개발 및 무역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은 원유, 천연가스 등 자원 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고, 무역 부문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 진행 경과: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단행했으며, 기존 대우인터내셔널 경영진과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수 시도를 지속했습니다. 매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주주들을 설득하면서 지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 최종 결과: 포스코는 마침내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며 인수에 성공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을 포스코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 개발과 무역 분야에서의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4.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 배경: 2011년,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적대적 M&A를 추진했습니다. 당시 외환은행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지분이 론스타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경영권이 불안정한 상황이었습니다.
  • 진행 경과: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경영진과 일부 주주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시도에 반대하며 여러 차례 법적 분쟁과 방어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는 꾸준한 협상과 자금력을 동원하여 론스타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최종 결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하며 성공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후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완전히 합병되어 현재의 하나은행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로써 하나금융지주는 국내 금융권에서의 입지를 크게 확대했습니다.

5. 동국제강의 인터지스 인수

  • 배경: 2006년, 동국제강은 물류업체인 인터지스를 인수하기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했습니다. 동국제강은 철강 사업과 물류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이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 진행 경과: 동국제강은 공개매수를 통해 인터지스의 지분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인터지스 경영진과 대주주들은 경영권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어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주주들을 설득하고 적극적인 매수를 진행하면서 꾸준히 지분을 확보해 나갔습니다.
  • 최종 결과: 최종적으로 동국제강은 인터지스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여 인수에 성공했고, 이후 인터지스를 그룹의 물류 계열사로 편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은 철강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한국에서 사모펀드의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은 기업 경영권 확보와 주주 가치 증대,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인식되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기존 경영진과 대주주들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하며,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장기적 성장에 대한 우려를 야기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방어 전략을 마련하고, 주주들은 공개매수 참여시 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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