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민 패스트푸드 체인 졸리비(Jollibee), 한국 컴포즈 커피 인수로 아시아 시장 확대

필리핀의 국민 패스트푸드 체인 졸리비(Jollibee)가 한국의 커피 체인 컴포즈 커피(Compose Coffee)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졸리비가 어떤 회사인지, 컴포즈 커피 인수의 배경, 그리고 세부 거래 정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졸리비(Jollibee) - 필리핀 패스트푸드 시장의 거인

졸리비는 1978년에 설립된 필리핀의 국민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현재 전 세계에 약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필리핀 내에서 졸리비는 맥도날드, KFC, 버거킹과 같은 글로벌 체인과 경쟁하지만, 글로벌 체인을 압도하는 시장 점유율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Kantar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졸리비는 약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맥도날드는 약 16%, KFC는 10%에 그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졸리비가 글로벌 체인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화된 메뉴, 가족 중심의 마케팅 전략, 접근성 높은 매장 운영과 같은 전략 덕분입니다. 예를 들어, 졸리비의 대표 메뉴인 ‘치킨조이(Chickenjoy)’는 필리핀 인의 입맛에 맞춰 출시된 현지화된 메뉴로, 필리핀의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으며 고유명사로 사용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졸리비는 가족 중심의 마케팅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필리핀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 전역에 걸친 매장 운영을 통해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며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졸리비의 컴포즈 커피 인수 배경

이번에 졸리비가 인수한 컴포즈 커피(Compose Coffee)는 한국의 대표적인 저가형 커피 체인 중 하나로, 2013년에 설립된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현재 전국에 1,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컴포즈 커피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 구성, 고품질의 원두 커피로 빠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필리핀에 거점을 둔 졸리비가 한국의 컴포즈 커피를 인수한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커피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 시장으로,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졸리비는 이러한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활용해 커피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둘째, 컴포즈 커피는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강력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졸리비의 전략적 파트너로 적합합니다. 셋째, 컴포즈 커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커피를 제공함으로써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졸리비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과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번 인수는 졸리비의 커피 분야 확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졸리비는 이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이번 컴포즈 커피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자 합니다.

 

| 인수 거래 세부 내용

졸리비의 컴포즈 커피 인수는 2024년 초에 공식 발표되었으며, 거래는 2024년 말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번 인수 거래는 졸리비의 자회사인 Jollibee Foods Corporation (JFC)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거래 금액은 약 1억 5천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거래 세부 사항에 따르면, 졸리비는 컴포즈 커피의 75%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며, 나머지 25%는 기존 창업자들이 보유하게 됩니다.

 

졸리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컴포즈 커피의 운영을 현지화하고, 아시아 시장 내에서 컴포즈 커피의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졸리비의 CEO는 이번 인수가 회사의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5년 내에 컴포즈 커피 매장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도시에 5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